아버지께서 유선 이어폰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이어폰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딱히 좋은 이어폰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었고 저렴한 제품을 구입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이어폰에 대해서는 문외한인지라 대중적이면서도 가성비 있는 이어폰을 알아보고 구입하기로 하였습니다.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조건은 오픈형 이어폰이었으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커널형 이어폰보다 오픈형 이어폰이 더 익숙하고 편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구입하게 된 이어폰은 TRN EMA 이어폰입니다. 비아 오픈형 유선 이어폰 대구경 다이나믹 드라이버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이어폰 입니다. 사진상으로 보니 저렴한 가격에 값싸 보이지 않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고, 대구경 다이나믹 드라이버라는 이어폰 설명이 눈에 띄었습니다.
TRN EMA 이어폰의 가격은 약 2만원 아래쯤에서 형성되어 있습니다.
저렴한 이어폰을 구입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아마도 한 번쯤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본 제품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이어폰 사용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본의 아니게 요즘 이어폰 구매가 잦아지는 것 같습니다.
TRN EMA 이어폰 언박싱
TRN EMA 이어폰 포장 박스는 매우 단순하게 생겼습니다.
요즘 나오는 가성비 있는 유선 이어폰들은 심플한 포장 박스들이 많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들이 대세를 이루기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케이블과 이어버드가 분리되어 있는 형태는 고가의 이어폰에서나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 원채 유선 이어폰들의 가성비가 좋아짐에 따라서 2만원 이내의 이어폰에서도 이렇게 이어버드 분리형 디자인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옛날에 이런 스타일의 이어폰이 좋아보였지만 비싸서 구입하지 못했던 분들에게는 요즘 출시되는 유선이어폰들은 과거의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는 장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TRN EMA 이어폰에는 2개의 이어버드와 함께 연결형 케이블, 그리고 4개의 노이즈 제거용 폼팁이 들어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이어폰줄과, 2쌍의 이어폰솜이 들어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분리형 이어폰줄의 경우 다른 커스텀 케이블로 자신이 새롭게 바꿔서 사용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라이트 유저이기 때문에 케이블 교체까지 하면서 쓰지는 않습니다.
아버지께서 사용하실 건데, 하얀색 이어폰 줄이라서 처음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남성들이 사용하기에는 눈에 튀는 색상일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2만원 아래의 가격대에서 TRN EMA 이어폰 같은 디자인과 만듦새를 가진 오픈형 이어폰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어폰줄의 색상은 살짝 아쉬웠지만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어폰의 꽃은 뭐니뭐니 해도 이어버드의 디자인과 질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만원 아래의 저렴한 가격에서 우수한 퀄리티의 디자인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어폰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TRN EMA 이어폰의 이어버드를 보고 2만원 아래의 가격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RN EMA 이어폰의 이어버드는 최초에 이어폰솜이 끼워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이어폰솜을 씌워주는 살짝의 수고를 해주어야 합니다.
케이블 색상과 디자인이 살짝 여성스럽지만 다 연결시켜놓으니 보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TRN EMA 이어폰은 여성분들이 사용하신다면 예쁘게 잘 착용 가능하실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도 평소에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주는 번들이어폰이나 혹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이어폰들을 주로 사용해 오셔서 그런지 비록 화이트 색상 케이블이지만 TRN EMA 이어폰의 전체적인 디자인에 상당히 만족해 하셨습니다. 음악을 듣기도 전에 완성된 이어폰을 보시고 벌써 90%는 마음에 들어 하셨습니다.
원래, 어머니께서 싼 이어폰 아무거나 사주면 된다고 하셔서 다이소 이어폰 등 1만원 아래에서 구입을 생각했었지만, 그래도 왠지 그건 아닌 것 같아서, 약간 가격 높여서 2만원 내외의 제품인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TRN EMA 이어폰은 가격대비 괜찮은 디자인과 만듦새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TRN EMA 이어폰의 특징
비아 TRN EMA 이어폰은 14.2mm 의 대구경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탑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제가 이전에 리뷰했던 2만원에서 3만원대의 가격인 7HZ Crinacle Zero2 이어폰은 10mm 의 드라이버가 탑재되어 있었습니다.
오픈형 이어폰은 대구경 드라이버와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대구경 드라이버는 소리를 효율적으로 투과해주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오픈형 이어폰의 구조가 대구경 드라이버를 탑재하기에 유리하다고 합니다.
TRN EMA 이어폰은 강한 베이스와 뚜렷하게 분리되는 음역대가 장점이라고 합니다. 또한 경량형 알루미늄 하우징으로 만들어져서 이어버드가 단단하고 가벼우며, 통울림을 잘 제어할 수 있고, 외관이 멋있다고 합니다. 경량형 알루미늄 하우징이라서 TRN EMA 이어폰의 이어버드의 첫 인상이 가격대비 나름 고급스러웠나 봅니다.
TRN EMA 이어폰은 이러한 특징 때문에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이미 이 가격대의 오픈형 이어폰에서는 당연히 추천해주는 선택지로 여겨져 왔습니다.
TRN EMA 이어폰의 음질 청음 후기 및 착용감
아시겠지만, 저는 음향 전문가가 아닙니다. 단순히 느껴지는 대로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반응은 가격대비 성능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음악을 크게 틀어도 찢어지지 않고, 공간감이 우수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어떤 TRN EMA 이어폰 사용자분은 몇 배는 비싼 이어폰보다 좋다라고 칭찬 했으며, 하이파이급 수준의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고 칭찬하셨습니다.
음악을 듣고 난 후 첫 느낌은 괜찮다 였습니다. 아는게 없다보니 표현력이 떨어져서 죄송합니다.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대구경 드라이버 이어폰이라는 점과, 강한 베이스를 가지고 있다는 광고의 내용에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일단 출력이 기대만큼 강하지 않고, 베이스도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습니다. 소리가 약간 먹먹하게 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음에서도 치찰음이 별로 없다는 반응들이 있었는데, 저의 경우에는 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4.4mm 대구경 드라이버라는 광고의 표현에서 오는 기대감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생각입니다.
이어폰이 별로라는 뜻이라기 보다는, 기대감보다는 다소 아쉬웠다 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리뷰들 중에 칭찬들이 많아서 기대감이 컸었나 봅니다.
그러나, 이어폰을 잘 모르는 저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이 가격에 이정도 음질이면 만족한다 라는 것 이었습니다. 저렴한데 음질도 괜찮은 편이고 디자인도 괜찮은 오픈형 이어폰을 찾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성비가 좋다라는 표현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어폰으로 청음을 하고 나서, 이정도면 아버지께서 좋아하시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어폰을 드리고 나서 며칠 뒤 아버지께서 엄청 좋다고 하셨습니다. 어쩌면 저보다 이어폰을 더 모르시는 아버지께서도 더 좋게 들리는 것은 감각적으로 느끼시나 봅니다. 성공했습니다.
착용감은 오픈형 이어폰 답게 편했습니다.
맺음말
아직까지 제가 가지고 있는 유선 이어폰들 사이에서 서로간의 가격을 뛰어넘는 이어폰은 만나보질 못했습니다. 약 2만원 가격이라고 할 수 있는 TRN EMA 이어폰은 3만원 가격이라고 할 수 있는 7Hz ZERO2 를 넘지 못하고, 7Hz ZERO2는 6만원대의 탕주 두보를 넘지 못했습니다.
저렴한 가성비 가격대의 이어폰들은 급나누기가 확실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TRN EMA 이어폰은 오픈형 이어폰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만약 같은 가격이라고 가정하고 TRN EMA 이어폰와 7Hz ZERO2 중 어떤 이어폰을 선택할거냐고 묻는다면 오픈형 이어폰에 대해서 나름 호감을 가지고 있는 제 입장에서도 저는 7Hz ZERO2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오픈형과 커널형이라는 차이 때문에 음질에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을 감안 하더라도 7Hz ZERO2를 선택했을 것 입니다.
제게 TRN EMA 이어폰을 재구매할 의향이 있냐고 물으신다면, 바로 대답이 안나올 것 같고, 고민을 해볼 것 같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성비가 좋은 건 사실이나 무엇인가 마음에 확 든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는 만약 나중에 고장내셔서 새로 또 사달라고 하신다면 또 사드리고 싶습니다.
아직까지 제가 가진 유선 이어폰 중에 재구매 의사가 있는 이어폰은 7Hz Zero2 밖에 없습니다.
TRN EMA 의 2만원 가격을 고려한 가성비와 7Hz Zero2 의 3만원 가격을 고려한 가성비를 비교한다면, 저는 7Hz Zero2가
성비가 더 좋다고 봅니다.
음향 전문가가 아닙니다.
막귀이며 단순히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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