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씽크패드를 중국 노트북 브랜드인 LENOVO가 인수하면서 노트북의 외관에 IBM 마크가 사라지게 되었고, 그 자리에 LENOVO 라는 마크가 붙게 됩니다.
씽크패드 매니아 분들은 사라진 IBM 마크에 대해서 거부감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LENOVO 라는 마크에 대해서 불호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IBM 마크를 선호하지만, 이제는 씽크패드에서 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브랜드 네임은 바뀌었지만 씽크패드라는 본질적 가치를 버리지 않았고, 씽크패드라는 마크는 다행히도 계속 노트북 상판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
씽크패드 라인은 일반적인 노트북 라인과 관리 고유의 특성을 가집니다.
첫째, 매트한 재질의 올블랙 외관과 단순한 직사각형 디자인
둘째, 안티 글래어 디스플레이.
셋째, 빨콩 이라고 불리는 트랙포인트 입력장치.
넷째, 쫀득한 타건감의 키보드.
이 특성을 가지고 있는 노트북은 씽크패드라고 불리며, 이런 본질적 특성이 요즘 신세대들에게는 구형 노트북 처럼 보일 수도 있겠으나, 이런 레트로한 감성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는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유저 충성도가 높은 편으로, 한 번 씽크패드를 사용하는 사람은 지속적으로 씽크패드만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씽크패드 L14 외관 및 상판 디자인
먼저 서두에 적자면 L14 라는 이름은, 14인치 L 시리즈를 의미합니다. 이런 맥락으로 L15 는 15인치 L 시리즈를 뜻합니다. 저는 가끔 휴대하고 나갈 용도로 좀 더 작은 14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진 L14를 구입하였습니다.
레노버 씽크패드의 상판은 언뜻 보면 무광인듯 하지만, 살짝 보면 펄이 들어가 있습니다. 과거 IBM 시절 씽크패드는 매트한 재질의 특성이 상당히 강했으며, 상판에 먼지등이 잘 붙는 특성이 있어서 외관이 쉽게 지저분해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 나온 레노버 L14는 매트한 질감이지만, 적당히 부드러운 재질도 가지고 있어서 과거의 씽크패드 보다는 세련된 외관 느낌을 받습니다. 다만 여전히 지문이 많이 뭍기는 합니다.
위 사진 좌측 상단에 있는 ThinkPad 마크 감성은 괜찮은 편인데, 우측 하단에 있는 레노버 마크는 언발란스 하다는 평가들이 많습니다. 레노버 마크 자체가 없었으면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요즘 나오는 씽크패드들은 ThinkPad 라는 영어 단어의 i 부분에 빨간색 불이 들어옵니다.
씽크패드는 투박한 디자인 답게 육안으로 봐도 알 수 있을 만큼 힌지도 굵고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씽크패드 L14는 비지니스 모드 혹은 워크 모드라고 해서, 노트북을 수평으로 180도 펼칠 수 있습니다. (360도는 아닙니다.) 노트북 화면의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일상 생활에서 노트북을 사용할 때 상당한 장점입니다. 의외로 180도로 평평하게 화면을 펼 수 없는 노트북들도 많습니다.
레노버 L14 디스플레이 특징
레노버 씽크패드는 일반적으로 논글레어 (Non Glare or Anti Glare) 디스플레이를 사용합니다. 유광 글레어 디스플레이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있고, 논글래어 디스플레이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장점 혹은 단점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사무업무를 주로 하시는 분들은 유광 글레어 보다는 액정 빛반사가 적은 안티글래어 방식이 업무 집중도가 좋다고 하시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시중에 출시되어 있는 노트북 중에는 유광 글레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들이 훨씬 많은 편 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사무용도로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레노버 씽크패드의 안티글래어 디스플레이를 선호합니다.
그러나 레노버 L14는 씽크패드의 상급기가 아닌, 중급기이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부분에 원가절감을 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디스플레이를 밝기를 나타내는 NIT 가 250NIT에 불과하다는 것 입니다. 250NIT는 저가형 노트북들에 많이 들어가는 화면 밝기인데,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디스플레이 패널을 추가적으로 교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화면 밝기에 민감하지 않으신 분들은 250NIT도 괜찮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다양한 멀티미디어 용도로 활용도 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답답한 밝기이기는 합니다.
이름은 화려하지만 씽크셔터 기능은 디스플레이 상단에 살짝 튀어나온 돌기를 손끝으로 이동해서 작은 웹캠을 가릴 수 있는 기능 입니다.
요즘 웹캠 보안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이런 기능을 넣은 듯 합니다. 웹캠은 HD 720 의 화질로 기본적인 용도로만 활용할만 합니다.
레노버 L14 키보드 타건감과 빨콩
레노버 L14의 키보드에는 많은 사람들도 잘 알고 있는 빨간색 트랙포인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빨간색 트랙포인트는 씽크패드의 트레이드마크입니다. 과거 노트북에 마우스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외부에 나갈 때 노트북만 챙겨 나가고 싶은데, 마우스와 마우스 패드까지 챙겨서 나가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 귀찮음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그 대안으로 나온 것이 바로 빨간색 트랙포인트 입니다. 요즘은 키보드 하단부에 위치한 사각형 트랙패드를 많이 사용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트랙패드의 성능과 감도가 현재보다 상당히 많이 떨어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트랙패드는 무용지물에 가까웠고, 블루투스 마우스도 없던 시절이라 유선마우스를 선을 감아서 들고 다닐 수 밖에 없었습니다.
씽크패드의 빨콩은 과거시절 트랙패드에 비해 높은 마우스 포인팅 정확성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한 번 이 빨콩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면 빨콩이 없는 노트북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기도 했었습니다.
저 역시도 빨콩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했었지만, 지금은 블루투스 마우스도 소형 사이즈 및 경량화에 더불어 높은 성능으로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크게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유선마우스가 주를 이루던 시절에 빨콩은 큰 메리트가 있었지만, 블루투스 마우스가 주를 이루는 현재의 시절에는 선 없는 작은 마우스 하나만 추가적으로 휴대하면 되기 때문에 빨콩 자체의 가치는 많이 떨어졌다는 평가 입니다.
현재는 씽크패드의 디자인의 상징적인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는 의견들도 많습니다.
다만, 마우스를 실수로 챙기지 않은 부득이한 상황에서 빨콩의 성능은 여전히 빛을 발합니다.
레노버 L14 씽크패드 키보드는 2단계로 백라이트 밝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백라이트 색상은 하얀색 입니다. 검은색 본체 색상과 함께 하얀색 백라이트 조합은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저가형 씽크패드 같은 경우는 백라이트 기능이 포함되지 않은 경우들이 있는데, 백라이트라는 것이 노트북 활용에 있어서 꼭 필요한 옵션은 아니지만, 씽크패드의 고급감을 한 층 높여주고, 감성적인 만족도도 높여줄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씽크패드 키보드의 타건감은 양호한 편입니다.
과거 IBM 시절 씽크패드 키보드에 비해서 떨어진다는 평가들이 많이 있지만, 현재의 레노버 씽크패드 키보드 타건감도 준수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높은 수준의 칭찬 리뷰들이 많은데, 씽크패드 키보드의 타건감을 마치 기계식 키보드 수준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노트북 키보드 중에서는 준수한 편이지만, 기계식 키보드 처럼 타이핑 자체가 즐거워지는 수준은 아니다 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일반 노트북에 들어있는 키보드들은 타건감이 너무 가벼운 경향이 많아서 타이핑을 칠 때 업무 집중도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는데, 씽크패드의 키보드는 키보드가 눌렸다가 튀어나오는 순간의 반발력에서 쫀쫀함과 살짝의 딜레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느낌에 적응이 되면 노트북 선택에 한정해서는 씽크패드에 계속 빠져들 수도 있겠습니다.
가끔 뉴스를 보면 언론사 기자님들의 노트북 중에 씽크패드가 많다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기사를 쓰는 타이핑 업무를 전문적으로 하는 기자님들이 많이 선택한다는 것은 그 만큼 씽크패드의 키보드가 메리트 있기 때문이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레노버 L14 외부 입력 포트 구성
씽크패드 L14에는 다양한 포트들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요즘 노트북의 단순화, 경량화 추세로 인해서 포트 구성이 빈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L14는 비즈니스 노트북 답게 다양하고 효율적인 포트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노버 씽크패드에는 좌측에는 USB C TYPE 2세대 1개, USB C TYPE 1세대 1개, USB 3.1 1개, HDMI 1.4 1개, MICRO SD CARD 리더기 1개, 유선랜포트 1개가 있습니다.
레노버 L14의 편리한 점은, 요즘 시대는 노트북을 얇게 만든다는 이유로, USB C 포트만 넣고, USB 3.1 포트를 아예 제외시켜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씽크패드 L14는 USB 3.1 도 넣어주고 있다는 것 입니다. 여전히 USB 3.1 케이블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요즘, 앞선 기술을 사용한다고 해서 USB C 포트 중심 구성만을 담아주게 되면, 실전 사용 환경에서 많은 불편함을 겪게 되고는 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L14 의 포트구성은 적절하다는 평가 입니다.
요즘 노트북 트랜드가 얇게 만드는 것인데, 따라서 높이가 높은 유선랜포트를 제외시켜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USB C 타입에 유선 렌 포트를 연결시키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L14는 친절하게도 유선 렌포트가 정사이즈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L14 우측에는 켄싱턴락 홀과, USB 3.1 포트 1개, 유선 이어폰 AUX 단자가 있습니다.
통풍구를 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좌측에 비해서는 포트구성이 단촐합니다.
참고로 내부에 있는 씽크패드 마크의 i 부분은 빨간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외판의 상판에만 불이 들어옵니다.
레노버 L14의 기타 특징 및 구입시 주의사항.
첫째, 씽크패드의 팬 소음 입니다. 레노버 L14를 조용한 도서관에서 사용하실 용도라면,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레노버 씽크패드는 조용한 노트북이 아닙니다. 중간 중간 팬이 돌아가는데, 팬소음이 어느정도 있는 편 입니다.
둘째, 초고속충전은 가능하나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충전 어댑터는 USB C 타입의 45W 규격 입니다. 65W 규격의 충전 어댑터를 추가적으로 구입하여 사용하게 되신다면 빠른 충전 속도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45W 충전 어댑터 역시 다른 일반적인 C 타입 충전기보다는 빠른 충전 속도를 보여줍니다. 저는 그래서 기본 제공된 45W 충전기를 스마트폰 충전용으로 주로 사용하였고, 집에 있던 65W 충전기로 L14를 충전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셋째, 배터리 사용 시간 입니다. L14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대략 편하게 3시간에서 4시간 내외로 사용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자세하게 측정해보지는 않았지만 3시간 정도 외부에서 충전 케이블 없이 작업할 용도로 가지고 나가면 무리 없이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홍보 스펙상의 12시간 사용 가능의 내용은 최소한의 전력으로 사용할 경우를 의미하는 듯 합니다.
넷째, 레노버 L14 의 무게 입니다. 레노버 L14 는 라이젠 CPU 모델의 경우 스펙상 1.6kg 입니다. 앞자리 숫자가 1kg 대 노트북이기 때문에 가볍다라고 착각하실 수 있겠지만, 노트북이 가볍다라고 느낄 수 있는 무게의 기준은 대략 1kg 대 극초반 이하 부터라고 생각이 됩니다. 1kg 중반대의 무게는 데일리 휴대용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어느정도 지정된 장소에 고정시켜 사용하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저 역시도 L14를 자주 가지고 다니기 보다는 아주 가끔 휴대해서 나가는 편이었으며, 주로 집에 고정시켜두고 시즈모드로 사용하였습니다.
다섯번째, 레노버 L14의 고주파음 입니다. 저는 고주파음이나 소음등에 민감한 스타일이 아닙니다. 레노버 L14는 고주파음은 조금 나는 편인 것 같습니다. 다만 고주파음은 유저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아주 작아서 안들리는 수준은 아닙니다. 고주파음이 기본적으로 있다라고 생각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또한 이 고주파음 때문에 사람이 많지만 매우 조용한 공간에서는 어댑터를 연결하여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
여섯번째, 씽크패드 중급기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지문인식 로그인을 지원하여 편리합니다.
마지막 평가
레노버 씽크패드 L14는 데스크탑 대용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을 만큼 준수한 성능과 확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가진 노트북 입니다.
레노버 L14는 가격대비 가성비가 높다고 보여지며, 약간 컴퓨터 전문가스러운 느낌도 풍기는 노트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다음에 씽크패드 시리즈로 재구입 해야 한다면, L 시리즈보다는 T 시리즈나 X 시리즈 등 더 고급 모델을 구입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L 시리즈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되었던 부분은 250NIT 의 디스플레이 밝기 입니다. 노트북 디스플레이 밝기에 크게 민감한 스타일이 아닌 제가 보았을 때도 어두운 편인데, 만약 많이 민감하신 분이라면 패널 교체는 거의 필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는 이 가격에 알찬 구성이라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사용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사람들마다 의견은 다를 수 있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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