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노트북을 한 대 구입하였습니다. 당초, 데스크탑을 사고자 했으나, 데스크탑은 부피가 있어서 책상 배치를 새롭게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데스크탑의 성능을 내지만 좀 더 컴팩트한 컴퓨터를 찾다가 우수한 성능을 가진 게이밍 노트북을 구입하기로 하였습니다.

 

노트북을 구입하기에 앞서서 제게는 구입 조건이 있었습니다.

 

첫째, 어짜피 시즈모드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무게와 크기는 중요하지 않고 성능이 좋을 것.

둘째, QHD 해상도를 가지고 있어야 할 것.

셋째, 각종 포트 구성이 다양해서 모니터 연결이라든지 확장성이 뛰어날 것.

 

이었습니다.

 

데스크탑 수준의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가장 큰 차이라고 하는 것이 모바일 CPU나 저전력 CPU가 아닌 데스크탑용 CPU여야 하고, 그래픽 카드가 어느정도 성능이 준수한 제품이 내장되어 있어야 했습니다.

 

QHD 모니터를 반드시 넣어야 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QHD 모니터만 써왔고, 이제는 FHD 해상도로는 답답해서 작업을 하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단일 고용량 프로그램을 돌리는 것 보다는, 작은 프로그램들이나 작업창을 여러개 띄우는 다중창 작업을 많이 하다보니 FHD 해상도는 불편했습니다. 반드시 QHD 해상도만을 선택해야 하는 저는 항상 노트북 선택시에 불리한 편 입니다. FHD 해상도를 가진 거의 동일한 스펙의 노트북들이 수십만원씩 저렴한데 비해서, QHD 모니터를 탑재한 노트북들은 해상도 하나만으로 가격이 상승하여 가성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QHD 디스플레이는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요즘은 노트북들이 단순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많이 나오기 때문에 각종 포트들을 매우 단순화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미관적으로는 깔끔하고 좋아보일 수 있으나, 부족한 포트의 개수는 실사용에는 불편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유선랜포트까지 포함한 다양하게 포트구성을 가진 노트북을 구입하고자 했습니다.

 

불을 끄고 화려한 LED가 들어오는 레노버 리전5 PRO 를 찍어 보았습니다.

 

이미 게이밍용 노트북, 겜트북에서는 레노버 리전의 명성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이미 레노버 씽크패드 모델들을 써왔기에 레노버 라는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이 적었던 저에게는 적합한 노트북이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MSI 노트북이나 ASUS 노트북, 한성 노트북까지 다양한 여타 브랜드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까지 레노버 노트북들을 사용하면서 레노버가 중국 회사 답지 않게 견고하면서도 가성비 있는 제품들을 잘 출시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어느정도 브랜드 신뢰도가 쌓인 상태 입니다.

 

그래서 사용해 보지 않았던 다른 브랜드 노트북을 구입하기 보다는 지금까지 자주 써왔던 레노버 노트북을 구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레노버 리전5 PRO 박스 개봉기 및 구성품

 

커다란 종이 박스에 담겨온 레노버 리전 노트북 입니다.

 

지금까지 휴대용 노트북만을 주로 써왔던 저는 지금까지 받아보았던 노트북 중 가장 큰 사이즈의 택배 박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위 사진 속에 스틸 자가 15cm 짜리인데, 대략 45cm 정도의 가로폭을 가진 큰 박스였습니다. 너무 크다고 불만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뭔가 큰 선물을 받은 것 처럼 기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박스도 저렴해 보이지 않고 괜찮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엑스자 모양의 스티로폼에 견고하게 보호되어 들어잇는 리전5 PRO 입니다.

 

박스 우측 부분에 구성품이 들어있는 박스가 있어서 실제 노트북은 더 작은 사이즈 입니다. 

레노버 리전5 PRO 의 가격은 대략 150만원 선인데, 저가의 노트북은 아니다 보니 나름 신경을 써서 견고하게 포장을 해놓은 듯 합니다.

 

전원 어댑터 케이블을 제외하고 특별한 구성품은 없습니다.

 

간단한 설명서와 보증서, 그리고 전원 어댑터 및 케이블이 박스 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커다란 리전5 PRO 전원 어댑터 입니다.

 

어댑터 사이즈는 가로가 대략 18cm 정도 됩니다. 저의 갤럭시노트 FE 스마트폰과 크기를 비교해보았습니다. 일반적인 휴대용 노트북의 가볍고 작은 어댑터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크고 무겁습니다. 마치 벽돌 같은 느낌 입니다.

 

 

 

레노버 리전5 PRO 어댑터 무게는 대략 700g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정도 무게면 초경량 미니 노트북 무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리전5 를 어댑터와 함께 휴대하여 카페에서 작업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레노버 리전5 PRO 무게만 해도 무려 2.6kg 정도 됩니다.

 

어댑터까지 합치면 약 3.5kg 정도 된다는 뜻인데, 2kg 내외의 노트북을 휴대해 보았던 저의 과거 경험을 토대로 본다면, 큰 맘 먹고 들고 나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레노버 리전5 PRO 는 휴대용이 아니며 시즈모드용임을 참고하셔야 하겠습니다.

 

리전5 PRO 의 전원 어댑터 전력은 300W 입니다. 대용량 와트수로 노트북의 성능을 뽑아주는데 있어서 전력의 부족함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리전5 PRO 상판 의 모습입니다.

 

견고한 알루미늄 재질로 보입니다. 인터넷 사진으로 볼 때는 잘 몰랐는데, 실제 구입하여 보니 단단한 질감이 더해져서 나름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저렴한 노트북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색상은 검은색과 짙은 회색의 중간 정도의 느낌 입니다.

 

노트북 전원을 켜면 상판 가운데에 있는 삼각별 모양에서 하얀색 불이 들어옵니다. 

 

레노버 리전5 PRO 포트 구성 및 키보드 타건감

 

상판을 열어 보니 상판보다 좀 더 밝은 하이퍼 실버 색상으로 되어 있습니다.

 

노트북 상판과 내부 색상이 약간 투톤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질감도 알루미늄으로 탄탄하게 보여집니다. 내부 역시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처음 노트북을 뚜껑을 열고 내부 모습을 보면서

 

"왜 지금까지 나는 이런 노트북을 구입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엘지 그램 노트북도 대략 150만원 선이라고 한다면 비슷한 가격대인데, 물론 LG 그램이 경량화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미관상 저렴해보이는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하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해도 같은 가격대에 노트북의 고급도 차이가 좀 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트북 재질만 따진다면 LG 그램 노트북보다 한 단계 등급의 노트북처럼 느껴진다고 하겠습니다.

 

레노버 리전 이라는 상품 이름이 구입 전 까지만 해도 다소 촌스럽다고 생각했었고,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하여서 화려한 LED 중심의 싸구려틱한 노트북이라고 생각해왔었습니다. 그래서 각종 커뮤니티를 검색해 보니 실제 리전5 PRO 를 받아본 유저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는 후기들을 보았을 때 다소 의아해 했었습니다.

 

실제 이 노트북을 받아 본 저 역시도 그 후기들 처럼 레노버 리전5 PRO 의 질감과 디자인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레노버 리전5 PRO 의 측면 사진입니다.

 

사진을 통해서도 탄탄한 알루미늄 바디의 질감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의 스펙은 

 

CPU : 라이젠7 4세대 5800H

램 : 16기가

저장장치 : M.2 NVME 512 기가

그래픽카드 :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

 

 

입니다. 인텔 CPU도 좋지만, 가성비를 위해서 라이젠7 4세대 CPU가 탑재된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GEFORCE RTX 3060 그래픽 카드는 GEFORCE RTX 3050 버전 보다 약 30% 정도의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고 하여, 앞으로 10년은 쓴다는 계획으로 지포스 RTX 3060 그래픽 카드가 들어있는 모델로 선택하여 있습니다.

 

리전5 PRO 왼쪽 포트 구성 입니다.

 

리전5 PRO 의 좌측에는 USB C 포트와 이어폰 단자가 위치해 있습니다. 커다란 노트북 환풍구도 보입니다.

 

리전5 PRO 오른쪽 포트 구성 입니다.

 

USB 3.2 포트 1개와 웹카메라 셔터 온오프 버튼이 위치해 있습니다. 

리전5 PRO의 웹카메라 해상도는 720P 라고 합니다. 딱히 좋다고 할 수 없는 기본적 업무 정도를 처리할 해상도라고 하겠습니다.

 

리전5 PRO의 얇기는 2.17cm 라고 합니다. 측면 바디를 유선형으로 깎아서 시각적으로 두꺼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최신 휴대용 노트북과는 비교하기 어렵겠습니다.

 

이렇게 리전5 프로는 양 측면에 USB C 포트와 USB 3.2 포트를 하나씩 넣어주고 있어서 실사용에서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리전5 PRO 의 후면에는 다양한 멀티 포트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통의 노트북들은 측면에 각종 포트를 구성해주고 있지만, 레노버 리전5 PRO는 후면에 몰아서 넣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후면에 포트들이 구성되어 있으면 선정리를 깔끔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습니다.

 

포트 구성을 확대한 사진입니다.

 

사진 상의 우측부터 포트 구성을 소개해 드리면, 전원포트 1개, USB 3.2 포트 (5V2A 충전겸용) 1개, HDMI 포트 1개, USB 3.2 포트 2개, USB C 포트 (디스플레이겸용), 유선 랜포트 입니다.

 

이 정도까지 구성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보기만 해도 편리해 보입니다.

 

특히 USB 3.2 포트를 인색하지 않게 많이 넣어준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요즘은 USB C 포트 중심의 구성을 짜는 것이 트랜드인데, USB C 포트만으로는 실생활에서 많은 불편함을 줍니다. 그래서 USB C 포트 중심의 구성을 가진 노트북 소유자들은 거의 다 멀티 USB 젠더를 따로 구입하여 사용하는 형편입니다.

 

저는 USB 3.2 포트를 자주 사용하는데, 효율적으로 노트북을 잘 활용할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듭니다.

 

그래서 측면에 있는 포트까지 모두 합해서 리전5 PRO 의 포트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전원포트 1개.

USB 3.2포트 4개.

USB C포트 2개.

HDMI 포트 1개.

유선랜포트 1개.

 

입니다.

 

만약 노트북 사용자 분께서 노트북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 모니터로 2대로 듀얼 모니터를 연결하고 싶으시다면, HDMI 포트 1개와, USB C 포트 트 중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포트를 하나 이용해서 모니터 2대를 연결하실 수 있겠습니다.

 

이정도 확장성이면 국산 노트북에서 볼 수 없는 수준이며,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려한 LED 를 지원하는 키보드 입니다.

 

리전5 프로의 키보드는 타건감이 규격화 되어 전체적으로 우수한 레노버 노트북의 전형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리전5 프로 키보드 타건 시 노트북 치고는 만족스러운 타건감을 보여주었습니다.

 

리전5 프로 키보드는 살짝 쫀득쫀득한 반발력을 가지고 있으며 저렴한 노트북들의 키보드 보다는 한 수위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실제로 리전5 PRO 유저들의 후기나 평가들을 보더라도 키보드에 대한 만족감은 대체로 우수하다는 반응 이었습니다.

 

마무리

 

저는 사실 레노버 리전5 프로에 대해서, 특히 게이밍 노트북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키보드나 마우스 등도 약간 엔틱하거나 사무용처럼 생긴 단정한 주변기기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게이밍 기어라고 한다면 지나치게 과한 LED 조명으로 오히려 저렴해보이는 역효과를 내왔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레노버 리전5 PRO 역시 화려한 LED가 들어오지만 노트북 바디 자체가 고급스러운 재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LED 조명이 오히려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빛으로 보이는 효과가 있는 듯 합니다. 리전5 PRO 노트북 바디가 꼭 만져보지 않아도 시각적으로도 견고하고 단단하게 생겼습니다. 대충 판매하기 위해 각종 부품들을 조립해서 만든 랩탑이 아닌 나름 고민하고 신경써서 만든 랩탑 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직 실사용을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노트북의 외관과 디자인, 전체적인 스펙과 구성만 본다면 충분히 150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됩니다.

 

노트북 전문가가 아닙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적어보았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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