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펜타그래프 키보드를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펜타그래프 키보드의 단점 중에 하나인 "재미없는 타건감" 으로 인해 다소 긴 문서 작업을 할 때 타이핑이 지루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펜타그래프 키보드 보다는 타건감이 재밌는 키보드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계식 키보드 같은 경우는 가격이 비쌌고, 그래서 멤브레인 키보드를 한 번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의 키보드 구입 조건은 명확했습니다.
첫째, 멤브레인 키보드일 것.
둘째, 저소음 일것.
셋째, 타건감이 양호할 것.
넷째, 무선 기능을 지원할 것.
다섯째, 화이트 색상일 것.
그래서 위의 조건에 맞춰 조사를 해보다가 큐센 이라는 기업에 SEM-DT35W 라는 키보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각종 키보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큐센 DT35 라는 이름으로 나름 인기 있는 모델이었습니다.
가격이 제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저렴해서 고민하지도 않고 일단 구입을 해보았습니다. 집에 있는 기계식 키보드들보다는 훨씬 저렴했습니다.
그럼 위의 구입 조건을 토대로 리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SEM 이라는 영어부분은 생략하고 쓰겠습니다.
맴브레인 키보드 DT35W
일단, DT35 키보드는 일반형 키보드인 DT35 와, 무선 키보드 모델인 DT35W 로 나뉩니다. 아마도 W는 "Wireless", 즉 무선이라는 뜻 인 것 같습니다. DT35 유선 키보드를 사용해 보지는 못했지만, 이 두 모델이 무선 지원 여부만 다르지 실제적으로 동일한 키보드인 것 같습니다. 디자인과 배열이 동일합니다. 물론, 유선 키보드의 반응성이 무선 키보드보다는 빠를 것 입니다. 저는 편의성을 위해 DT35W로 구입을 했습니다.
멤브레인 키보드를 구입하고 싶었던 이유는, 다소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 정말 오랜만에 멤브레인 키보드를 사용해 보고 싶은 호기심
저는 근래에, 노트북에 들어있는 키보드를 사용해오거나, 혹은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해 왔습니다. 벌써 이런식으로 사용한지 약 10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이 말은, 최근 10년 동안 멤브레인 키보드를 써 본 적이 없다는 뜻 입니다. 제가 멤브레인 키보드를 선호하지 않았던 이유는 아직도 머리에 기억되고 있는 그 특유의 재미없는 타건감 때문이었습니다. 서걱서걱 하면서도 눌릴 때 뭔가 답답하게 눌리면서 소리도 재미없게 들리는 그 느낌이 오랫동안 기억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키보드를 구입해야 할 일이 있으면 이유 불문 무조건 "기계식 키보드" 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곤 하였습니다. 멤브레인 키보드는 무조건 구입 제외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반대로 기계식 키보드를 오랫동안 사용하다보니 기계식 키보드가 식상해지기 시작했고, 멤브레인 키보드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여전히 그대로일까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멤브레인 키보드를 구입해보고 싶었습니다.
둘째, 무선을 지원하는 키보드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고 싶어서.
제가 평소에 메인으로 쓰던 기계식 키보드들은 모두 몇 년 전에 구입했던 유선 기계식 키보드들 입니다. 최근 무선이나 블루투스 기능에 맛을 들이니 선이 있는 제품들에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키보드 처럼 이동이 잦지 않은 컴퓨터 주변기기라 하더라도 무선 방식을 사용해야 심리적 편안함을 느끼는 현상들이 발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무선 기계식 키보드를 구입하려면 또한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무선을 지원하는 풀사이즈 의 저렴한 키보드를 구입하고 싶었습니다. 저렴한 걸 찾다보니 멤브레인 키보드를 선택하게 된 것 입니다.
큐센이라는 브랜드는 꽤나 오래된 브랜드로 알고 있습니다. 옛날 부터 들어왔던 브랜드인데 저 마크를 보니 왠지 반가움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소음 키보드 DT35W
저소음이라는 요소가 상당히 중요한 선택 기준이었는데, 타건을 해보았습니다. 솔직히 DT35W 의 저렴한 가격을 보면서 애초에 기대 반 의심 반 으로 구입했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조용하다는 반응이 많아서 내심 기대의 끊을 놓지는 않았습니다.
20년 전 사용하던 키보드와 똑같이 생긴 키보드 형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DT35W 키보드를 보니 옛날 MMX 팬티엄 컴퓨터를 사용하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참고로 키스킨도 무료로 기본 박스에 동봉되어 있습니다. 이 키보드 팔아서 큐센은 얼마가 남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을 하고 큐센에 미안한 마음이 들게 되었습니다.
먼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의 DT35 키보드에 대한 저소음 평가는 매우 조용하다는 것이었으며, 그가격대에 경쟁자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멤브레인 키봅드이기 때문에 매우 조용하다는 평가들이었습니다.
제가 타건을 한 뒤 느낌에는 커뮤니티에서 말했던 매우 조용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확실히 펜타그래프 키보드 보다는 키캡의 높이가 있어서 눌리는 정도가 있기 때문에 소음이 더 발생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시끄러운 것은 아닙니다. 조용한 편이긴 한데, 제가 찾는 수준의 조용함보다는 소음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소음을 발생시키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키보드 본체의 재질이 올 플라스틱 재질인데, 키보드 내부가 좀 비어있는 느낌, 좀 텅텅 거리는 통울림 소리가 동반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키보드 타건감 자체가 다소 조용하더라도 그 울리는 소리와 함께 어느정도의 소음은 발생을 시킨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저는 조용한 밤에 사용을 할까 했는데, 키스킨을 제외한 상태에서는 일단 제가 원하는 소음 수준보다는 다소 높다는 평가 입니다.
그래서 저는 키스킨을 씌워주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키스킨을 씌워주면 통울림 소리도 줄어들고, 타건시 마다 각 키에서 나는 개별적인 치찰음 소리가 상당히 줄어듭니다. 거의 30% 이상의 소음 감소 효과는 있다고 봅니다.
키스킨을 씌워준 상태에서도 역시 제가 원하는 수준의 저소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기대치 근처까지는 도달한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에 요즘 DT35W 를 자주 사용하고는 합니다.
키스킨을 안씌운 상태로는 소음 수준이 다소 아쉽고, 키스킨이 씌워진 상태에서는 이가격에 이정도 소음 수준이면 괜찮다라는 생각입니다.
타건감이 양호한 DT35W (가격대비)
DT35W는 키스킨을 씌운 상태로 타건을 하면 보글보글 소리가 나며, 조금 과장되게 표현하면, 저소음 적축 기계식 키보드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그정도라는 건 아닙니다. 약간 비슷한 느낌이 난다는 것이고, 옛날에 제가 멤브레인 키보드를 사용했을 때의 그 키감보다는 많이 발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DT35W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큐센에게 계속 미안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대략 17,000원에 구입을 했는데, 키스킨 까지 기본 포함된 구성이라서 이거 팔아서 남는것 있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17,000원 수준의 키보드는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 가치 이상은 한다고 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소음적인 측면에서 만약 키스킨을 씌우지 않고 사용한다면, 저는 잘 사용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소음을 원하신다면 키스킨은 필수라고 봅니다.
DT35W는 키배열도 큰 문제는 없어 보이고, 전통적인 옛날 키 배열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DT35W 키보드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큰 불편함은 없었는데, 구태여 약간 불편했전 점을 적어 본다면, 엔터키의 사이즈가 올드한 스타일의 큰 사이즈라서, 그에 따라 백스페이스, 백슬래쉬 키가 구형 키보드의 배열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입니다.
요즘은 거의 다 위 사진의 키보드와 같은 배열을 따르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백슬래쉬 키를 은근히 자주 사용하고, 백스페이스는 매우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이 자주 사용하는 두 키가 사이즈가 작고, 위치가 요즘 키보드 배열과 다르다는 것이 조금 더 익숙해져야할 부분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이런 키보드 배열을 단점이라고 하기까지는 어렵습니다. 옛날에 저도 다 이러한 키보드 방식으로 컴퓨터 타이핑을 해왔었기 때문에 문제점이라고 하기는 그렇고, 다만 요즘 키보드를 자주 사용하다가 갑자기 이런 배열을 쓰려고 하니 익숙치 않았다 정도로 표현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타건감에 대한 평가는 17,000원 선의 키보드라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으며, 절대적 기준으로는 타건감이 좋다고 할 수 없지만, 가격적인 측면을 함께 고려한다면 이 가격에 이 정도면 잘만들었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리뷰를 쓰기 위해서 오랜만에 키스킨을 제거해 보고 타자를 쳐보고 있는데, 그럭저럭 칠만 합니다. 멤브레인 키보드이기 때문에 고급스런 타건감은 아닙니다. 그럭저럭 칠만하다는 겁니다. 그래도 옛날 멤브레인 키보드 보다는 발전된 키감입니다. 옛날 멤브레인 키보드의 저질의 타건감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DT35W를 사용하시면 괜찮아졌다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2023년도 버전에는 윤활유 키캡과 스테빌라이저 풀 작업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또한 키캡의 흔들림과 날림 부분을 개선해주었다고 합니다. 저렴한 키보드에 아직도 이런 노력을 해주고 있다는 것 자체가 고마운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키스킨을 씌웠을 때와 제거했을 때의 타건감이 생각보다 차이가 나는 편이며, 저는 키스킨을 씌웠을 때의 보글보글한 소리, 그리고 다소 먹먹하면서도 쫀득한 타건감이 상대적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정도면 무난 한 타건감인 것 같습니다.
무선 기능만 지원하는 DT35W
DT35W 키보드는 다른 방식의 연결 방법은 없고, 오직 무선 연결 기능만 지원합니다. 보통 요즘 시중에 출시되는 키보드들은 무선과 유선을 동시에 지원하는 경향이 있는데, DT35W는 무선만 지원합니다. 유선 연결을 할 수 있는 C-TYPE 포트 자체가 없고, 건전지를 넣는 방식입니다.
DT35W 키보드 내에 무선 리시버를 보관할 수 있는 그런 곳도 없습니다. 그냥 사진처럼 무선리시버가 따로 들어있고, 만약에 보관한다고 한다면 따로 보관을 해줘야 하겠습니다. 분실에 주의를 하셔야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컴퓨터 USB 포트에 계속 무선리시버를 껴놓고 있어서 상관없지만, 무선리시버 장착과 탈착을 반복 하시는 분들이라면 무선리시버 분실에 주의를 하셔야하겠습니다.
DT35W 키보드 본체에는 키보드 뒷면에 건전지를 넣는 곳을 제외하고는 어떤 것을 장착하거나 연결하거나 하는 그런 포트나 보관함이 전혀 없습니다.
DT35W 키보드의 건전지는 AA사이즈 1개가 들어가고 심지어 기본 제공입니다. 좋은 건전지가 들어가 있는 건 아니지만 소비자로서는 좋은 부분입니다.
무선 기능은 딱히 끊김이 있거나 하지 않고, 지금까지 잘 사용해 오고 있습니다.
DT35W 키보드의 색상 종류
DT35W 키보드 모델에는 다양한 색상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블랙, 화이트, 민트, 심지어 핑크 까지 있습니다. 취향에 맞게 선택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화이트 색상을 선택했는데, 만족스럽습니다. 오래전에 사용했던 멤브레인 키보드들이 그 때 당시 화이트 색상이 주를 이뤘기 때문에 그 추억을 떠올리며 화이트 색상을 선택했습니다.
맺음말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까 큰 기대도 하지 않았고, 어느정도 실패할 폭 잡고 구입을 했었는데, 놀랍게도 지금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빈도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편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게임용은 아닙니다. 큐센의 설명서를 보면 게임을 위한 편리한 기능들이 있다고 하는데, 심리적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게임은 뭔가 기계식 키보드보다 반응성이 느린 것 같습니다. 정확한 데이터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런 느낌이 듭니다. 유선모델인 DT35는 사용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기종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무선인 DT35W는 빠른 키입력을 요하는 게임을 할 때 키씹힘등의 현상을 경험했습니다.
일반 사무 용도로는 키보드의 높이, 각, 키 배열 등 전체적인 키보드의 구성이 스탠다드하게 맞춰져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 편해서인지 요즘 DT35W 키보드를 편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풀사이즈 기계식 키보드들은 다소 무게가 나가는데, DT35W 키보드는 풀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소재라서 무게가 가벼운 편입니다. 무게는 건전지 제외 405 그램 입니다. 이따금 씩 키보드를 치웠다가 비치했다가 했을 때 가벼운 무게로 인해 편리합니다.
아쉬운점은, 전원 오프 버튼이 없다는 것 입니다. 전원 오프를 하려면 건전지를 직접 제거를 하는 방식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못찾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일단 제 눈에는 전원 버튼 자체가 없습니다. 사용할 때마다 건전지를 탈착하는 것은 매우 귀찮은 작업이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까지 사용하지는 않고 있으며 그냥 건전지를 장착해 둔 상태로 둡니다. 그래도 지금 금 사용한지 한 달이 지났는데 여전히 사용 중 입니다.
이런 디자인의 키보드를 좋아하지 않는 분도 계실 수도 있습니다. 다소 구시대적인 디자인의 키보드이기 때문에 현대적인 디자인을 찾는 분들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키보드 분야는 다른 분야와는 다르게 "레트로 감성" 이 존재하는 분야 입니다. 기계식 키보드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옛날 방식이고, 옛날 디자인의 키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라는 것은 특이하게도 옛 컴퓨터에 대한 추억과 낭만 등이 남아있는 기기이고, 요즘 출시되는 새로운 기계식 키보드들도 과거 추억을 연상케 하는 색감이나 디자인으로 출시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래서 DT35W 키보드도 저렴한 가격대에서는 실사용으로도 편하고, 레트로 감성을 느끼기에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가격대비 매우 만족 하고 있습니다. DT35W는 제게 자주 사용하는 키보드가 되었습니다.
만약 저에게 DT35W 키보드를 후에 다시 재구입 할 의사가 있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재구입할 의사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IT전문가가 아닙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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