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유선 이어폰을 구입하기 전까지, 저는 일반 이어폰만을 사용해 왔습니다.
일반 이어폰만을 사용해왔던 이유는, 그것이 항상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무선 이어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반대로 유선 이어폰의 시장 비중이 줄어듬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유선 이어폰들의 가격이 성능대비 저렴해졌고, 저는 가수들만이 무대에서 사용한다고 생각했던 "인이어 이어폰" 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인이어 이어폰은 과거에도 존재했지만, 옛날에는 그 가격이 비쌌습니다. 딱 보기에도 일반 이어폰보다 비싸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구입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는데, 요즘에는 2만원대 인이어 이어폰들도 출시되고 있고, 이제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그러한 이어폰이 되었습니다.
가수들이 귀에 꽂는 이어폰의 이름
가수들이 귀에 꽂는 이어폰을 인이어 (in ear) 라고 합니다. 또한 다른 표현도 있는데, 인이어 이어폰 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인이어 모니터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모두 같은 뜻, 같은 말 입니다. 이 글에서도 혼용해서 사용하겠습니다.
인이어는 단순히 귀에 꽂는 이어폰만을 지칭할 때 보통 사용하며, 인이어가 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모든 구성 부품들을 다 합쳐서 인이어 모니터 시스템 이라고 부릅니다. 시스템이라는 단어가 하나 더 붙습니다. 인이어 모니터 시스템이 구축되기 위해서는 인이어 이어폰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부품이 더 필요합니다. 추가 부품은 아래에 설명하겠습니다.
참고로 인이어 모니터를 영어 약자로 IEM (In Ear Monitor) 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가끔 이어폰 겉 케이스를 보면 IEM 이라고 써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인이어 타입의 착용방식으로, 인이어 모니터 시스템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인이어는 유닛 자체의 디자인만 가수들이 커스텀 제작해서 좀 다를 뿐이지, 착용하는 구조는 거의 다 동일합니다. 인이어 이어폰 케이블을 귀의 뒤에서 앞으로 걸어서 착용하는 방식입니다. TV에서 가수들의 귀에 착용된 인이어 이어폰을 많이들 보셨을 것입니다.
이러한 특이한 방식으로 인이어 이어폰을 착용하는 이유는, 착용시 귀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력이 좋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이어폰들은 착용하고 산책을 하거나 뛰게 되면 귀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인이어 이어폰 같은 착용방식은 거의 귀에서 빠지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고정력이 확실히 좋습니다.
인이어 이어폰과 일반 이어폰의 착용방식이 확연하게 구분되기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귀 뒤에서 앞으로 거는 착용방식의 이어폰을 통상 인이어 이어폰이라고 칭하게 되었습니다.
가수들이 인이어 이어폰을 쓰는 이유
가수들의 무대 같은 경우 청중들의 큰 함성이나 소음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사용합니다. 청중들의 큰 소리에 자신의 목소리를 못듣게 되면, 가수는 박자를 놓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공연을 망치게 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이어 모니터 시스템을 사용하게 되는 겁니다.
아이유님 처럼 블럭버스터급 콘서트를 하시는 인기가수들에게는 인이어 모니터는 필수라고 하겠습니다.
인이어 모니터링 시스템의 구성
인이어 모니터 시스템은 보통 세가지로 구성되어지는데, 무선송신기, 무선 수신기, 인이어 이어폰으로 구성이 됩니다.
무선송신기는 트랜스미터 (transmitter) 라고 합니다. 무선송신기는 믹싱 콘솔과 연결되어 음원을 무선으로 전송하는 역할을 합니다.
무선수신기는 리시버 (receiver) 라고 합니다. 무선수신기는 보통 가수나 연주자들이 허리에 착용하고, 음원을 수신하게 됩니다.
그리고 인이어 이어폰은은 무선수신기에 연결해서 귀에 꽂고 소리를 듣게 됩니다.
인이어 모니터의 장점
인이어 모니터를 사용하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무선연결이 가능하여 이어폰 케이블의 걸리적 거림 없이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인이어 모니터는 각 밴드 맴버에게 개별적인 믹스를 할당할 수 있어서, 각 맴버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셋째, 인이어 이어폰을 통해서 주변 소음을 많이 차단해주기 때문에 청력 손실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넷째, 인이어 모니터는 음질이 뛰어납니다.
다섯째, 인이어 모니터는 공간을 적게 차지하기 때문에 무대 설치에 대한 추가소요가 적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섯째, 피드백 현상이 없습니다. 여기서 피드백 현상이란, 모니터에서 나오는 소리가 다시 마이크로 들아가서 소리가 증폭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인이어 모니터에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들어있는가
인이어 모니터에는 보통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따로 들어가 있지는 않습니다. 인이어 이어폰 자체의 귀에 밀착되는 물리적 방식으로 소음을 차단해주는게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물리적 방식의 소음 차단을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이라고 부릅니다. 한편 우리가 요즘 사용하는 갤럭시 버즈 프로 등에 들어간 노이즈 캔슬링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ANC) 라고 부릅니다.
최근에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들어간 인이어 모니터도 나오지만, 문제는 배터리 성능과 품질의 안정성등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대중적이지는 않다고 합니다.
인이어 이어폰의 착용방식 특이한 이유
다들 가수들이 착용하는 인이어 이어폰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세부 디자인만 다르지 착용 방식은 거의 다 동일합니다. 귀 뒤에서 넘겨서 귀에 꽂는 방식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다소 특이한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이런 착용 방식이 이어폰 유닛과 귀의 밀착감을 높여주고, 공연 중에 혹시나 인이어 이어폰이 빠질 수 있는 불상사를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인이어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는 가수들은 어떻게 노래하는가
무대에는 스테이지 모니터라는 것이 있습니다. 스테이지 모니터의 뜻은 무대위에 있는 가수쪽으로 향한 스피커를 말합니다. 가수가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스피커를 청중이 아닌 자신쪽으로 향하게 둔 것 입니다.
스테이지 모니터를 쓰면 인이어처럼 귀에 아무것도 착용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가수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스테이지 모니터는 단점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스테이지 모니터의 볼륨이 커서 무대의 연주자들에게 오히려 연주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 스테이지 모니터가 마이크와 가까이 있을 경우,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마이크로 다시 들어가서 증폭현상을 일으키는 피드백 현상이 생깁니다.
셋째, 스테이지 모니터는 무대 공간을 많이 차지합니다.
넷째, 스테이지 모니터를 따로 설치하고 운반하는데 추가적인 인력과 비용의 손실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인이어 모니터를 많이들 사용하는 추세 입니다.
맺음말
인이어 이어폰을 사용해본 적 없었을 때, 귀에 거는 착용 방식이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거부감이 좀 있었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불편함이 적었고 오히려 더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요즘은 인이어 타입의 이어폰의 가격이 저렴한 편이니 한 번쯤 구매해서 사용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IT전문가가 아닙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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