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포천 고속도로에는 휴게소가 두 개가 있습니다.

 

구리(서울)가 남쪽, 포천이 북쪽이니까,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갈 때 별내 휴게소가 있고,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올 때 의정부 휴게소가 있습니다.

 

보통은 같은 이름의 휴게소가 양방향으로 있는데, 구리 포천 고속도로는 다른 이름의 휴게소가 각각 있다고 하겠습니다. 포천 쪽에서 서울로 들어올 일이 거의 없어서 의정부 휴게소는 가본 경험이 없습니다.

 

최근 일이 있어서 포천에서 서울쪽으로 내려오면서 화장실에 가기위해 의정부 휴게소를 처음 들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의정부 휴게소 입구로 진입하는데 과속카메라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입구에 30km 과속 카메라가 있습니다.

 

휴게소 진입로에도 과속카메라가 있습니다.

 

고속도로 위에서는 수 많은 과속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운전자들이 카메라 단속에 익숙합니다. 그러나 휴게소로 진입하는 구간에서 과속 카메라는 아마 낯설게 느껴지실 겁니다.

 

휴게소 과속 카메라는 인터넷 검색을 해도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휴게소 내, 즉 휴게소 주차장 안에서 발생되는 과속 사고 들에 대한 뉴스들은 아주 가끔 나오지만, 휴게소로 진입하는 길목에서의 과속카메라에 대한 보도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휴게소 진입 구간에 과속카메라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합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게시글들을 살펴보니 의정부 휴게소 뿐만 아니라 다른 몇몇 휴게소에도 진입도로에 과속카메라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그 과속카메라 수가 소수인 것 같습니다.

 

시속 100km 속도제한 고속도로에 위치한 휴게소 진입 속도제한이 30km.

 

구리 포천 고속도로는 전반적으로 막히는 구간이 아니며, 의정부 휴게소가 위치한 이 구간에서의 속도제한은 100키로 입니다. 교통이 원활한 편입니다.

 

그러한 100키로 속도제한 고속도로에서 휴게소로 진입하는 길목에 속도제한 30키로미터 짜리 무인 과속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다소 의문이 드는 부분입니다.

 

직진시 속도와 휴게소로 빠질시의 속도편차가 너무 큽니다.

 

물론 휴게소 진입 시 속도를 줄여서 안전하게 들어가야 한다는 것은 모든 운전자들이 동의할 것 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고속도로에서 의정부 휴게소로 진입하는 그 진입로의 길이가 생각보다 짧다는 것 입니다.

 

어떤 휴게소는 진입로가 어느정도 여유있는 거리를 확보한 곳도 있고, 또 어떤 휴게소는 진입로가 짧아서 바로 휴게소 내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의정부 휴게소 같은 경우는 진입로가 짧아서 고속도로에서 짧은 시간에 바로 휴게소 내로 진입이 가능한 형태 입니다.

 

그런데 그 짧은 진입로에 30키로미터 짜리 과속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오히려 사고를 유발시킬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30키로미터 과속 카메라는 어린이 보호구역 수준에 설치되어있는 것이 일반적이며, 운전자들도 아시겠지만 30키로미터는 엑셀만 약간 밟아도 제한속도 초과가 될만큼 매우 느린 속도 입니다.

 

그런 속도제한 카메라를 고속도로에서 휴게소로 진입하는 짧은 구간에 설치한다는 것은 한 번 고민해봐야할 문제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이며 진입할 것도, 과속카메라를 보고 깜짝 놀라서 좁은 진입로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아 후방에 있는 차량과 추돌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의정부 휴게소 진입로는 내리막길

 

내리막길에서 30키로미터 이하로 속도를 조절하는 일은 상당히 높은 집중도를 요구합니다. 제가 사는 곳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고, 어린이 보호구역이 있으며, 따라서 30키로미터 제한 과속카메라가 있습니다. 이곳은 평지가 아닌 내리막길이기 때문에 엑셀은 당연히 밟을 수 없으며 자연히 굴러가는 차량을 브레이크를 밟았다 땠다를 계속 반복하며 조절해야 하는 구간입니다. 

 

네이버 지도 상의 모습입니다. 의정부 휴게소 진입로는 내리막길 입니다. 언제적 사진을 기준으로 만들어져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수준의 속도제한 구역을 시속 100키로미터 속도제한 고속도로 옆 휴게소 진입로에 만들어두었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 아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전 경고 없이 갑자기 나타난 30키로미터 속도제한

 

보통의 속도제한 구역은 사전 1km 이전부터 네비게이션을 통해 경고창이 뜨거나 경고음이 울립니다. 그런데 고속도로에서는 운전자가 휴게소로 진입할지 그대로 고속도로를 달릴지 모르기 때문에 사전에 경고를 해주지 않습니다. 

 

그대로 고속도로를 달리면 속도제한 100키로미터, 휴게소로 들어가면 속도제한 30키로미터, 무려 시속 70키로미터의 갭 차이인데 의정부 휴게소를 자주들러서 이런 상황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괜찮겠지만 수 많은 초행길 운전자들은 당황스러움에 큰 실수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

 

만약 휴게소 진입로에 30키로미터 속도제한 카메라를 설치할 것이라면, 차라리 그 위치의 고속도로 속도제한을 50키로미터 정도로 조정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부족한 휴게소 과속 카메라 설치 목적 홍보 문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7년 전 모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휴게소로 진입하던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못해서 인명사고가 발생했었다고 합니다. 아마 그 후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과속카메라가 설치되는 곳들이 생겨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휴게소 입구에 과속카메라가 설치된 곳도 있다는 것을 많은 운전자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속도를 줄이는 것은 나 혼자만 줄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들이 모두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인식이 있을 때 사고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가령,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30키로미터 제한 과속카메라가 설치되고, 과태료를 크게 물린다는 뉴스나 언론의 홍보가 없다면 오히려 그 곳에서 속도를 줄이는 차량과 그 내용을 모르는 차량간의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의정부 휴게소 과속카메라 과태료 여부

 

저는 다행히 과속하지 않아서 과태료 납부 여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자신이 과태료를 냈다는 경험담 글은 확인할 수 없었고, 과태료 관련 질문에 답글로 낼것이다, 아닐것이다 라는 추측성 답변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사안은 알지 못하겠습니다. 

 

보통 이런 사안이면 자신이 과속 과태료를 납부했다면 불만 섞인 글이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올만도 한데, 지금까지 과태료 납부를 했다고 적은 글이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마무리

 

과태료 여부를 떠나서 개인적으로 이러한 상황을 모르는 운전자들 간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만약 고속도로 휴게소 내리막길 짧은 진입로에 30키로미터 짜리 어린이보호구역 수준 과속 카메라를 설치했다면, 사전에 운전자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많은 제한속도 표지판과, 과속금지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휴게소 진입로 바닥을 오돌토돌한 돌출형 차선으로 만들어야하겠습니다.

 

또한 위에서 적었다시피, 100키로미터 속도제한 고속도로에서 휴게소 진입은 30키로라는 것은 위험하며, 휴게소 진입 제한 속도를 바꿀 수 없다면, 해당 고속도 자체를 속도제한 최소 50키로미터 정도로 줄여야 할 것 입니다. 

 

과속카메라를 설치는 지리적 특성을 감안하여 현실성 있게 설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고속도로 진입시 감속은 당연하지만 그 감속의 수준이 어린이보호구역 수준이어야 한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고가 나지 않을 수 있던 운전자가 과속 카메라 단속을 피하려다가 어처구니 없이 사고를 당할 수도 있을 겁니다.

 

아무쪼록 의정부 휴게소 내로 진입할 때는 속도제한에 주의하셨으면 합니다.

염려되는 마음에 적어봅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게 정확히 과속 카메라였는지 아니였는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일반적인 운전자라면 충분히 과속카메라로 인식하도록 생겼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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